평행이론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가장 흔한 예로 미국의

링컨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이 있고요.

오늘 이야기할 두 인물인

중국역사속 인물인 조조와 일본역사속 인물인 오다 노부나가

의 삶도 보면 닮은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평행이론이라고 말하기엔 다소 거창하게 느껴질 정도로

둘의 인생이 그렇게 똑같게 느껴지는건 아니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은 있는지라 이렇게 한번 표현해 봤습니다.

-평행이론의 단골소재와도 같은 링컨과 케네디의 비슷한 인생-

조조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테지만, 후한말기에 태어난

나라의 재상직을 겸하던(당시에는 승상이라 표현) 최고 권력자

였으며, 후에는 위나라를 세우는 조비의 아버지인 사람입니다.

흔히 읽히는 삼국지의 주인공중 한사람이죠..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 전국시대때 인물로, 훗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우는 막부의 기초돌을 놓은 사람입니다.

당시 혼란스럽던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할수 있을 정도의

세력을 구축했던 인물인데 이 사람의 부하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람이 바로

하시바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임진왜란을 일으킨

주범이죠.. 오다 노부나가 사후에 그의 세력을 

차지한 사람입니다.

-조조의 초상화-

일단 두사람의 공통점 하나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태어났다고 할수 있겠군요.

일본이 가장 역사적으로 혼란스럽던 여러국가로 분열되어 있던 전국시대때라던가

후한말기에 황건적이 난을 일으킨후 독자적인 군력을 갖춘 제후들이 판을 치던때라던가

즉 난세에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릴적을 보면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행동이 기이한 부면이 많았습니다.

오다 노부나가는 미친사람 취급을 받았으며, 조조 또한 명문가의 출신이였음에도

종종 시종 잡배들과 어울려 말썽을 자주 피웠습니다.

즉 둘다 어릴적부터 약간의 똘끼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면 되겠군요.

-오다 노부나가의 초상화-

그리고 두사람 모두 권력자가 된후에 그 세력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서

패권을 장악했다는것도 공통점입니다.. 또한 두사람 다 진취적인 사고를

가지고 필요한 무엇인가를 가장 빠르게 찾고 실행했던 사람이라는 것과

 꽤나 전략적인 부면이 능숙했다는 것을 보면 참 두사람다 두뇌회전이 빠르다는

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에 반해 약간은 고지식한 지식인은 싫어했다는게

공통점이네요.. 특히 조조같은 경우엔 특히나 그런 지식인을 싫어했기에

당대 천재라는 사람들이 여럿 그의 손에 죽어나갔습니다. 

-조조에게 죽임을 당한 대표적인 지식인으로는

공자의 후예로 당대 지식인중 하나였던 공융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와 조조의 경우 죽은 이유도 다르고, 사실 

살면서 다른 부면이 꽤 많아서 앞서 말씀했듯이 평행이론이라 칭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뭔가 묘하게 닮은듯 다른 두사람이기에

한번 이번 기회에 같이 엮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